ID:
PW:










검도단상


파죽지세
wbc.jpg (0 Byte), Download : 87
fuzi.jpg (0 Byte), Download : 85
WBC 과 WKC



한일전은 언제나 새롭고 흥미진지합니다.

과거 역사적 치욕을 경험했던 한국으로서는 일본은 항상 넘어야 할 상대로 인식되어 왔으며, 일본 또한 그러한 한국의 입장에 나름의 의식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얼마 전 막을 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바로 한일전의 각축전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하였습니다.

4번의 대전을 치루면서 결국 한일전으로 귀결되었던 2009 WBC는 일본이 한국에 승리함으로서 지난 2006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위업을 이루었습니다.

이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 한국에게 6대2로 패한 설욕을 했다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은 2006년 땅에 떨어진 위신을 만회하려고 독이 잔뜩 올라있던 미국을 준결승전에서 9대4로 완파 하였습니다.

야구의 종주국 미국땅에서 최고의 야구를 결정짓는 일을 동양인들이 치룬 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세계토픽 감으로 충분합니다.

이제 세계야구의 관심사가 메이저리그가 아닌 저팬리그로 옮겨가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무리가 아닙니다.

일본은 분석야구 또는 현미경야구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본의 12개 프로야구팀에는 정예분석요원들이 상시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떤 선수가 그 해 두각을 나타내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 그 다음해에도 그 성적을 유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곤두박질 친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로 별 볼일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바로 분석야구에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선수에 대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여 공략하는 데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죠.

이번 WBC대회에서도 일본선수 킬러라는 김광현은 말할 것도 없고, 새롭게 등장한 봉중근 선수 역시 3번째 등판에서는 철저하게 일본의 분석팀들에게 농락(?)당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분석요원 인원이 26명이라면 말 다했죠 ㅡㅡ;;

아마 봉중근 선수의 머리카락 숫자도 헤아렸을 겁니다.

일본이 분석에 뛰어나다는 것은 일본인들 특유의 성격에 기인합니다.

일본인들은 절대로 상대방에게 직설적으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말을 빙빙 돌려서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답답하게 보이거나 또는 “뒤통수 친다”라는 오해를 살 수 있게 합니다.

가령 …

한국인 무역업자가 일본 바이어에게 납품할 견본을 들고 방문하였을 때, 일본인 바이어로 하여금 제품에 대한 좋은 평을 한참 듣게 됩니다.

당연히 한국 무역업자는 긍정적인 품평에 계약체결의 기대를 갖게 되지만, 막상 계약에 이르러서는 잠시 두고 보자는 답변을 듣게 됩니다.

처음에 좋다고 할 때는 언제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전혀 딴판이 되니 한국인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는다”라는 생각을 갖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음흉하다 라는 소리를 한국인들이 많이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직설적인 언행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일본인 특유의 상대에 대한 “배려” 또는 “친절함”에 기인합니다.

애당초 견본에 마음이 없었지만, 품평이라도 좋게 하여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 때문이지요.

직설적인 한국인 입장에서는 일본인들의 이러한 입장이 “사람 놀린다”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는 일본의 칼부림이 난무하던 무법천지의 과거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일본인들의 일상 대화는 매사에 상대에 대한 의중을 살펴봐야 하는 분석력(?)을 키워 줍니다.

“아”라고 하면 “어”라고 알아 들어야 하는 일본인들.. 어찌보면 참 피곤하게 산다고 봐야 할지..

90년대 후반 일본 후지TV에서 인기리 방영하였던 “춤추는 대수사선”이란 드라마에서도 일본의 수사팀들이 사건을 분석하여 해결해 나가는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 합니다.

널직한 사무실에서 수십명의 수사관들이 각자 수집한 데이터를 보고하고 한자리에서 이를 종합하여 수사망을 좁혀 들어가는 방식의 수사기법은 일본의 분석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례라 할 수 있습니다.

분석 이야기가 나왔으니 야구에 대한 한일 분석을 잠깐 해보면..

프로야구 구단비교에서 한국은 8개구단, 일본은 12개구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별반 차이 없어 보이죠?!

프로야구의 전초라고 할 수 있는 고교야구팀 수는 한국 70개, 일본 6000개 ㅡㅡ;;

일본의 고등학교에는 야구부가 전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수치입니다.

6000개의 고교에서 배출된 야구인들이 12개구단의 프로에는 못든다 하여도 각종 동호회를 통한 일상의 생활로 얼마든지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의 일본야구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사회인야구동호회가 표면상으로는 4400개 팀이 등록되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활동하는 팀은 10분의 1도 채 안되어 있습니다.

마치 검도인의 수가 50만이다 60만이다 라고 하지만 실제로 10%가 채 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요.

국기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야구는 일본인들에게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러 수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본을 맞이하여 라이벌로 인식될 정도로 한국야구는 크게 성장했으며 우리는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8월 28일~30일  사흘에 거쳐 제14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WKC)가 브라질 São Bernardo do Campo 에서 개최됩니다.

28일 남자개인전   29일 여자개인전 및 단체전   30일 남자단체전

13회 세계검도선수권 대회 때 한국이 우승을 했습니다만, 한일전이 아니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기에 이번 대회는 그 기대를 충족시킬 대회라 생각됩니다.

일본의 분석야구가 그 위력을 발휘하듯이 우리 검도 또한 분석검도(?)를 표방했으면 합니다.

고교검도를 비교 분석해 보면..

한국은 47개 팀.   일본은 2400개 팀

일반선수 팀을 보면

한국 실업팀은 16개팀     일본 47개팀

일본의 팀 구성은 경찰기동대 소속의 선수들이 사실상 실업선수라 할 수 있는 관계로 일본 행정구역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의 각 경찰본부로 구분 지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검도가 이만큼 일본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야구처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때 야구에서 일본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맞댈 수 있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지금의 일본야구가 있었듯이 한국의 검도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 봅니다.

역시 그렇게 되려면 사회적 인프라가 뒤따라야겠지만 말입니다.

검도스닷컴에서도 일본검도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동영상 업데이트가 일본영상 위주로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항간에는 우리나라 검도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만, 철저하게 일본의 검도를 분석하고 이해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제14회 WKC 대회가 WBC 대회처럼 전국민적 관심을 갖지는 못하겠지만, 검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참고로 검도스닷컴에서는 올해 본 대회 일정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영원한상처♥
 
회사소개 | 이용약관 | 가맹도장가입 | 업무제휴사 | 개인정보보호정책 | 투자유치 |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