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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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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작품성과 흥행성



로셀리니.. 당신의 영화를 봤습니다.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만약 스웨덴 여배우가 필요하다면, 그녀는 영어는 아주 잘하고, 독어는 아직 잊지 않고 있고, 프랑스어는 그다지 잘하지 않고, 이탈리아어는 오직 "당신만을 사랑해"만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당신과 함께 일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잉그리드 버그만이 이탈리아 중년의 영화감독 로셀리니에게 보낸 편지 내용입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당시 최고의  여배우는 이 남자의 영화에 매료되었고, 두 사람은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이후 두 사람은 흥행과는 무관한 단지 작품성만 인정 받게 되는 영화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흥행하지 못하는 영화는 결코 영화제작자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영화감독에게는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로셀리니 감독은 철저히 영화제작자들에게 외면받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으며, 급기야 잉그리드 버그만과의 불화까지 겹쳐 두사람은 결혼 7년만에 이혼을 하고 맙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두사람의 관계를 악화시킨 절대적 요인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영향은 미쳤을 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도 돈벌이가 되지 않고서는 끝내 좌절하기 마련입니다.

검도장을 운영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려 한다면, 관객의 의식수준도 그만큼 높아야 하듯이, 학부모나 검도를 배우려는 사람의 의식수준 또한 높아야 합니다.

그러나 도장에 입관하는데 관비 할인을 요구하거나 죽도와 도복 서비스를 바라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이 바닥을 기고 있다고 한다면, 그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도의 품격과 기풍을 논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할 것입니다.

이는 흥미와 재미 위주로 영화를 즐겨 보는 사람들에게서 영화의 작품성이나 예술성을 표현하여 그 본질을 살려내려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결국 영화 감독은 대중적 흥미를 유발하는 흥행의 성향으로 영화를 만들것인지, 아니면 인생의 본질을 다루는 예술적 감각의 작품을 만들것인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고민은 무릇 영화감독뿐만 아니라, 도장의 관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업으로 도장을 운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영화감독과 같은 이러한 고민조차 하지 못하는 관장들이 아마도 대부분일 것입니다.

몇 안되는 관원으로 도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오히려 이러한 부분이 저에게는 긍지로 다가 옵니다.

이러한 저를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해를 못합니다만,

영화감독이라면..
저는 한순간의 주저없이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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