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16회 세계검도대회가 일본팀의 승리로 그 성대한 행사가 끝났다.
회를 거듭할수록 서양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낀 대회이기도 했다.
필자가 처음 세계대회를 관전했던 13회 세계대회 때와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을 갖을 정도로..
앞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양선수들의 더욱 수준있는 검도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짐작해 봤다.
그런데.. 오히려 일본팀이 예전의 예전 수준의 검도보다도 못함을 느낄때는 서글퍼지기까지 했다.
여기서 일본 여자팀은 제외다.
그녀들은 정말 검도의 정석을 유감없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교육자료로 큰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일본 남자팀은 아니었다.
아니, 준결승까지는 일본 남자팀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한국팀과의 모습에서 실망스러운 장면이 자주 목격되었다.
즉, 준결승때까지와는 달리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지 못함에서 왜 그런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한국선수들이 힘이 좋고 변칙적인 기술이 많기 때문에 이에 따른 경계심이 지나친 나머지 그동안의 바른 자세를 보여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남성팀이라면 바른자세로도 얼마든지 한국팀에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검도종주국으로서 일본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된 것은 어째서일까?!
단체전에서 본인의 한순간의 실수로 지게되면 팀이 지게 된다는 생각 때문에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의 생각이 이렇다보니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수 없게 되고, 맞지 않으려는 검도를 하게되어 마침내 자세가 엉망이 되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이라고 짐작해 본다.
결국 이것은 마음의 문제가 아닐까?!
우리가 매번 묵상을 통해 얻으려는 그것 ..
평상심 !!
무조건 이기는 것보다는, 어떻게 이기느냐가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풍토가 검도계에 조성이 된다면 검도는 지금보다 더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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