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전란이 거듭되어 온 일본역사에 비해, 에도 막부(1603~1867)시대는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검술은 사람을 죽이는 기술로부터 무사로서의 인간 형성을 목표로 하는 「활인검」으로 승화해 , 기술뿐만 아니라 삶의 방법에 관한 철학으로까지 발전하였다.
막부 초기부터 야규 무네노리의 「병법 가전서」,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등은 , 그러한 사상을 집대성 한 병법서이다. 막부 중기·후기에도 각 검술 유파의 이론이 저술되어 나와 오늘로도 많은 검도가에게 영향을 주었다.
- 호구와 죽도의 개발
이러한 검술은 실천적인 칼법으로부터 화려한 기술이 만들어져 가는 가운데,직심영류의 나가누마 시로우자에몬국향이 1711년부터1715년 사이에 검도도구(방어용 기구,호구)를 개발하여 , 죽도로 치고 받는「연습법」을 확립했다. 이것이 오늘날 현대검도의 직접적인 효시이다.
그 후 , 1751년부터 1764년에 단칼류의 나카니시 타다시 조우시무가 철면을 붙여 대나무 도구식의 검도도구(방어용 기구)를 이용하여 치고 받는 연습법을 채용하면서 이러한 연습법이 많은 유파에 파급되었다.
1789년부터는 모든 유파의 벽을 넘어 타류 시합도 활발하게 되어 , 강한 상대를 요구해 무사 수행을 하는 사람도 잇따랐다.
막부 후기에는 , 현대검도에서 사용하고 있는「4쪽짜리 죽도」가 발명되어 칼을 대신한 연습법이 한층 더 발전하기에 이른다.
- 메이지시대
메이지 유신(1868년)의 신정부는 무사계급의 제도를 폐지하고 폐도령(1876년)이 발효됨에 따라 무사들은 몰락하여 검술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었다.
그 후 , 메이지10년(1877년) 서남전쟁(봉건제의 부활을위해 사쓰마현<現가고지마현>에서 일으킨 반란)을 계기로 경시청을 중심으로 검술의 필요성이 제고되어 검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를 경시청류(警視廳流)라고 하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수백에 달하던 수많은 류파 중, 가장 유신정부와 관련이 깊고 명성이 높은 대류파의 유명인사를 초빙하여 많은 류파의 기술들 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어느 류파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실전기술들만을 선별하여 일본의 검술을 통일시키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었다.
- 일본무덕회
메이지28년(1895년)에는 , 검술을 위시로하여 무도의 진흥을 꾀하는 전국조직으로서 일본 무덕회가 설립되었으며, 수많은 검도의 유파를 통일, 체계화 하였으며 1912년에는 검도라고 하는 말이 사용된 "일본 검도형(劍道形)"을 제정하였다.또한 1919년에 무술전문학교(후에 무도전문학교)를 설립하여 다수의 검도,유도 지도자를 배출하였다.
1927년 4월 1일부터 검도를 중학교 체조교육과목으로 정식 인가 됨으로서 검도가 교육적,체육적인 측면에서 일반화 되는 초석이 되었다.
- 전일본검도연맹
제2차 대전 패전 후 , 연합군의 점령하에 있던 일본에서 일본무덕회가 강제 해산되었고 한동안 검도는 억압되고 금지되었지만 1952년 독립 회복 후 , 전일본 검도 연맹이 결성되는 것과 동시에 되살아났다.
이후 검도는 학교 체육의 중요한 일부분을 구성함과 더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수백만명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층이 함께 수련하고 있다.